본문 바로가기

제제로그/나들이

[230520-21] 휠체어로 부산 해운대

 
5월. 도서관 바쁜 행사들 마무리 하고 룸메랑 떠났던 부산 여행.
 

 
알찬 일박이일 보내보겠다며, 기차에서 읽을 책, 음료 잔뜩 준비해서 ktx 탑승. 얼마 전에 구매해둔 메피스토 후딱 읽고 흔적님께 드리려고 챙겨가서 읽고, 생각치도 못한 스토리에 눈물 글썽글썽 해진 채로 책을 덮었다. 남은 시간도 책 읽으며 커피 마시며 보냈다. 아니 근데 정말 날씨 무슨 일? 너무 화창해서 행복했던 날.
 

 
룸메랑 서면에서 헤어지고 난 해운대로 고고. 해운대에서 흔적님을 만났다. 둘이서 노래를 부르던 낙곱새를 먹었다. 우동사리 추가 했더니 너무 맛있다... 역시 여행은 맛잘알이랑 해야하는가!! ㅋㅋ 보글보글 넘 맛있었다. 
 

 
아니 보행자 신호에 시간 뜨는 걸 첨봐서 웃겨서 찍었다. 다들 못참아서 무단횡단하고 건너버리나? ㅋㅋㅋ 
 

 
룸메랑 둘이서 간 국밥집... 아... 맛이 왜이러지. 예전에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데 왜케 국물이 연하지... 여긴 다신 안가야겠다...
 


 
룸메가 인생네컷 찍고 싶다고 휠체어 들어갈 수 있는 곳 찾자고 해서, 시간도 많으니 해운대에서 보이는 인생네컷집은 다 들어가봤다. 첨에 어떤데 들어갔는데 키 작은 나한텐 너무 높아가지고... 길쭉한 사진이었는데 밑에 쪼끔 이렇게 나와서... 다른데 찾아감...

 
그러다 딱인 데를 발견했는데 전신 사진이 나오는 포토드링크다. 다른 데 비하면 가격은 좀 쎘지만 조명도 겁나 이뻤고 전신이 다 나오니 어거지로 상반신을 들어올리지 않아도 돼서 너무 기뻤다. 신나서 두번이나 찍었다. ㅋㅋ
 

 
실컷 사진도 다 찍고 들어오는 길에 우킹이랑 마셔봤던 말표 청포도 맥주가 생각나서 사왔다. 낮에 흔적님이 주신 어묵이랑 먹었는데 짱맛있었다. 해운대 뷰 보면서 마시는데 기분 너무 좋았고요 ㅎㅎㅎ
그리고 한창 일기랑 구몬에 빠져 있을 때라서 룸메가 씻는 동안 혼자 책상에 앉아 일기를 썼다. 크... 해운대는 이 맛이지.
 


 
아니 그리고 무슨 해운대는... 내가 올 때마다 뭔 축제를 이렇게나 하는지. 원래 축제를 많이 하는 거겠지? 5월이라 모래축제 중이었다. 난 보통 5월에 부산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데, 올 때마다 모래 축제인듯. 기분탓인가?ㅋㅋㅋ 암튼 이번에는 휠체어 관람객도 지나가면서 볼 수 있게 데크가 깔려 있어서 편히 봤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정신 없긴 했다.
 

 
다음 날 아침. 내가 이 뷰 보려고 해운대 오지! 아침 해운대는 정말 예쁘다. 반짝반짝.
 

 
룸메랑 계획 없이 온 여행이라서 동백섬 쪽에 가서 카페에 가서 아이스크림과 커피 시켜 먹고, 30분 정도 졸다가 2층에 빵집에서 무화과 휘낭시에랑 크로와상도 사 먹었다. 브런치 먹기 정말 좋은 곳인 듯. 옆에 경치도 너무 좋고, 개 데리고 산책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이런 여유가 참 난 부럽다. 밥 벌이만 되면 부산 가서 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