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터우 곡수회관 (Kyokusui Hotspring Hotel)
타이베이 베이터우 온천 지역에 가서 유황온천을 체험해보고 싶었는데, 장애인 객실을 찾다가 알게 된 곡수회관. 패밀리 스위트룸을 보다 장애인 전용 욕조를 발견하고 친구들과 기왕 가는 거 괜찮은데 묵어보자 해서 큰맘 먹고 예약했던 곳이다.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셨던 기억이 난다.
패밀리 스위트 룸
아고다에서 패밀리 스위트룸을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장애인 전용 욕조가 있다. 예약할 때 배리어프리 룸이 필요하다고 메모를 남기고 예약했더니 이 방으로 배정해주셨다. 룸에 들어갔더니 비장애인용 일반 욕조와 장애인 욕조가 사진처럼 나란히 놓여 있었다. 호텔 관리하시는 분이 입실할 때 들어오셔서 욕조 사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이 호텔의 아쉬웠던 점은... 청결이었다 ㅠㅠ 장애인 객실을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건진 몰라도 세면대 부품이 녹슬어있었고, 장애인용 목욕의자도 따로 제공해주지 않아 작은 나무 의자에 앉아 샤워를 했다. 욕조 사용 자체는 괜찮았지만 유황온천 특성상 씻고 나와서 다시 한번 수돗물로 헹궈내야 했는데 그런 일련의 과정이 좀 번거로웠다. 그리고 저 욕조가 다 좋은데 물 받히는 속도가 진~~~~~~~~~~~짜 느리다. 미리 물을 받아 놓고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옆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물을 받아야 하는데 물이 진짜 너무 천천히 받혀서 발가벗은 채로 엄청 오래 기다렸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저 욕조를 보고 언젠가 제대로 된 내 집이 생기면 사야지! 했는데 마음이 싹 가셨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유황온천 잠깐 하고 나오니 진짜 피부가 매끌매끌해졌다! 와우. 유황온천 신기해! (다만 계란 냄새가 엄청나게 진동해서 삶은 계란 냄새 싫어하면 좀 역할 수 있음.)
피곤한 상태에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지만 2인용 침대가 총 3개 놓여 있어서 각자 한 침대씩 차지하고 잤다. 그 중 침대 하나는 저 단 위에 올라가 있어서 휠체어로 사용은 불가능하고, 나머지 두개가 사용 가능하다. 방은 진짜 딥따 넓었고 옛날식 전화기, 가구가 옛날 분위기를 풍기긴 했다만... 찻잔 같은게 먼지가 있어서... 역시 청결이 아쉬웠던 ㅠㅠ 솔직히 청결만 좋았으면 강추했을 호텔인데 많이 아쉽다. 그래도 혹시 유황온천을 안전하게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한번 쯤은 갈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안전하니까. 대신 청결에 대한 기대는 좀 버려야 할 듯... ㅎㅎ;;
위치
위치는 신베이터우역에서 내려서 공원 지나서 쭉~~ 오르막길 올라가야 한다. 길이 중간중간에 경사가 좀 있으므로 전복되는 걸 조심해야 한다. 차도 종종 내려오기 때문에 진짜 조심 또 조심!
'휠체어여행정보 > 대만 - 타이베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타이베이] 그린월드 지안페이 호텔 장애인 서비스 이용 후기 (0) | 2024.02.16 |
---|---|
[대만 타이베이/배리어프리객실/2인] 차인 호텔 동먼 (0) | 2024.01.22 |
[대만 타이베이/배리어프리객실/2인] 부테크 지안탄 호텔 (Boutech Jiantan Hotel) (0) | 2024.01.20 |
[대만 타이베이/휠체어가능객실/4인] 앰비언스 호텔 (0) | 2024.01.17 |
[대만 타이베이/배리어프리객실/2인] 시티인 호텔 플러스 푸싱 북 로드 브랜치 (0) | 2024.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