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꽤 늦은 시간에 잠들었는데, 재난경보 때문에 아침 잠을 설쳐서 컨디션이 몹시 별로인 날이었다. 다행히 요즘 업무량이 좀 적고 머리 써야 하는 일보단 단순 반복작업이 많아서 그나마 낮시간은 잘 보냈는데, 저녁에 운동을 가려니 왜 이렇게 귀찮던지! 하지만 막상 또 디다샘이랑 운동하고 나면 활력도 되찾고 기분전환도 돼서 으쌰으쌰 힘내서 퇴근하자마자 집에 가서 저녁 후루룩 마시고 용산으로 고고~
용산역 앞에서 신호대기 하면서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가 문득 하늘을 봤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러고 보니, 도시에 살면서 빌딩만 봤지 하늘 볼 생각은 잘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날씨 좋은 날에는 하늘도 좀 보고 다녀야지!
그렇게 운동 시간보다 2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안에서 다른 분 수업중인 것 같아서 책 읽으면서 기다렸다. 그리고 곧 8시가 되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캐딜락에 올라갔다. 1년 전에 처음 수업 받을 때도 캐딜락에서 수업 했었는데. 바 잡고 천천히 스트레칭하며 몸 풀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오늘도 디다샘의 지도 하에 몸을 풀었는데... 어? 이번엔 첨으로 인어공주처럼 옆으로 누우면서 바를 미는 동작을 했다.
원래 옆으로 좀 더 틀었어야 했구나. 사진으로 보니까 또 약간의 반성(?)이? ㅋㅋ 옆구리 운동이었는데 바를 잡고 밀면서 옆으로 뭄을 누이고 그 상태에서 바를 세번씩 밀었다. 와 근데 이거 생각보다 자세가 힘들었다. 사진으로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이번에는 엎드린 상태에서 바를 잡고 가슴을 들어올렸다. 양손으로 바를 잡고 올리다가 이젠 한손씩... 이렇게 다양한 자세로 운동을 하다 보면 평소에 안쓰던 근육이 쫙- 하고 펴지면서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번엔 바 잡고 윗몸 일으키기... 바에 스프링이 두개나 걸려 있는데 너무 너무 너무!!! 힘들었다. 예전엔 또 잘 했는데 오랜만에 하니 힘이 없다 ㅠㅠ 심지어 팔 자세를 바꿔서 하니 더 안됐다. 와... 진짜 어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위 사진에서 중간 자세 때다 ... (바를 잡은 모양이 미묘하게 다르다. 팔을 돌려 잡았기 때문...) 겨우 팔을 돌렸을 뿐인데 일어나는게 이렇게나 힘들 일이냐고!! ㅠㅠ
그리고 디다샘이 일찌감치 내 몸의 가능성과 한계를 파악하신 것 같다. 진짜 죽을동 말동한 경계까지 밀어붙이시는 느낌 ㅋㅋㅋㅋㅋㅋ 살려주세요!!!!!! 헬프미!!! (하지만 이 글자를 쓰는 동안 디다샘의 '안죽어~' 하시며 웃는 얼굴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ㅋㅋㅋㅋㅋ ㅠㅠㅠ) 예전에 프라이빗만 할 때는 하체를 드는 동작은 아예 하지 않았는데, 그룹에서 한번 해보니 돼서... 그 뒤로 하체도 같이 시키신다. 하체를 평소에 거의 쓰지 않는 나한텐 넘 필요한 것이지만... 예전엔 운동 끝나면 상체만 덜덜 떨렸는데 이젠 하체도 떨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윗몸 일으키기 하고 너갱이가 나간 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 마시면서 잠깐 쉬었다.
이번에는 저 둥그런 도구(?)에 올라가서 운동. 명치을 몰라서 검색해보니 아크바렐이라고 하나보다. 아. 바렐. 바렐에 올라가서 바를 잡고 뒤로 몸을 기울이고, 당기는 동작을 이리 저리 변형하며 반복... 어휴 윗몸 일으키기가 너무 하드해서 그런지 요건 정말 정말 할만했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ㅠ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마트에 들러서 요거트랑 건바나나를 사서 전철에 올랐다. 운동 힘들었던 거 치고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았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다시 그룹 수업이다! 프라이빗도 재미 있지만 그룹은 또 그룹대로 케미가 있어서 재미가 배가 된다! ㅋㅋㅋ 찍을 수 있으면 그룹도 기록해봐야지. 운동 기록이 참 재밌다. 담엔 더 잘해야지...!
내가 하는 필라테스가 궁금하다면? 요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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